韓國의 식물/봄 SPRING(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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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가 아쉬운 날씨에
빛과 그림자가 아쉬운 날씨에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닌 데도 서쪽으로 내려가면서 바람은 아예 내 몰라라하 고 강풍으로 변했으나 어차피 날씨마저 흐릿한 가운데 지난해 올랐던 등산 로에는 그저께 내렸던 봄비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강풍에 바람막이옷의 후드를 쓰고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어촌풍경은 썰물 때로 고깃배는 덩그러니 갯바닥 언 쳐있는 풍경은 한가로웠는데 능선의 백 설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 있질 않았다. 아쉬운 대로 정상까지 오르면서 봤으 나 스산한 날씨에 강풍마저 수그러들지는 않고 따스한 햇빛을 좋아하는 꽃 아씨들은 기온도 떨어져 여전히 잠자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소인 이 아니지 지난해와 또 다른 톤으로 담으면 되지 않겠는가. 하산해서 귀경길 에 여유롭게 둘러보는 재미도 솔 솔하니 울금주 한잔에..
2018.03.24 -
꽃은 계절감각 센서가 달렸나
꽃은 계절감각 센서가 달렸나 꽃들은 계절의 감각이 뛰어납니다. 멀리 남녘에서 들려오던 봄소식도 서울근교 산에서도 봄이 오는 소리를 눈여겨 볼 수 있군요. 오늘은 주말입니다. 가까운 산이나 둘레길이라도 다녀보세요. 산 오르기가 불편하신 분은 가까운 창경궁, 홍릉수목원, 광릉수목원에 가면 미선나무 산수유 매화 만리 화 풍년화 영춘화 히어리 꽃도 봄의 가녀린 자그만 꽃도 볼 수 있답니다. 2018년 3월 16일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Simon) 미선나무(물푸레나무과) 한국 특산식물 생강나무(녹나무과) 너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산수유(층층나무과) 만주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히어리(조록나무과) 한국 특산식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꿩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2018.03.17 -
설국(雪國) 선자령을 다녀오다
설국(雪國) 선자령을 다녀오다 지난 몇 일전에 춘설이 내려 설국을 이루었을 선자령으로 록파티 선후배와 함께 장암 역에 모여 토욜 밤 7시 30분 출발해 횡계에서 아파트 대실을 빌려 늦은 저녁으로 준비해간 음식을 차리고 막걸리로 한 순배씩 마시며 지난해 같은 시기에 선자령을 올랐던 얘기를 나누다 날자 변경선을 지나 잠자리에 들었다. 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숙박했던 방을 치우고 산행배낭 챙기고 대관령 구휴게소로 들어 서는 길은 선자령 설국을 찾은 등산인과 차량으로 가득 주차장은 대만원이라 도로 밖에 주차를 하고 10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화창한 날씨에 등산로에는 가문비나무에 하얀 눈옷을 덮어쓰고 지난 눈의 무게에 늘어진 모습으로 아직 봄은 멀리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나 기..
2018.03.13 -
남녘의 꽃바람 따라서
남녘의 꽃바람 따라서 한국의 4계절 봄은 역시 남쪽에서부터 꽃소식으로 시작해 그곳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랜만에 잠에서 깨어 우리를 불렀네요. 동면 속 더러 겨울 눈밭을 찾아 나서기는 했어도 종을 잇던 열매만 애처롭게 담았는데 이번 첫걸음 남녘 백서향 향기 따라 희귀한 꽃도 만나고 조춘의 자연공부에서 꼭꼭 숨어 지내는 백동백꽃을 보았을 때는 일본 교토 금각사(金閣寺) 입구 어느 집 담 넘어 거대한 백동백꽃을 보고 우리나라는 남녘 어디에 있을까 했는데 나이는 들었으나 자생지에서 한 송이 남은 백동백꽃잎에 분홍 점박이를 보고 백서향 향기로 반가운 미소를 보내는데 카메라마저 즐거운 소리를 내지 않겠습니까. 2018년 3월 9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얼레지(백합과) 변산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변..
2018.03.09 -
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서는 안 되는 꽃
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서는 안 되는 꽃 이른 봄에 피어나는 산속 꽃에는 귀엽고 예쁜 꽃만이 있는 게 아니 다. 꽃의 색깔과 잎 모양을 보더라도 여느 꽃과 다르게 볼 수 있는 데 대개 그 잎과 뿌리에는 맹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새순을 보고 나물로 잘못 알고 채취해 먹어서는 안 되는 꽃이 있는데 예전 조선 시대에는 궁중에서 죄인에게 사약을 내릴 때 섰던 미치광이풀 이름 만들어도 으스스한 꽃도 있지요. 초봄 독성을 지닌 꽃 몇 가지 찾아 볼까요. 초봄에 나오는 원추리 새순나물도 살짝 대처우려내 먹어야 한다. 2018년 3월 3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미치광이풀(가지과) 노랑미치광이풀 앉은부채(천남성과) 어린 앉은부채 싹 천남성(천남성과)
2018.03.05 -
은방울꽃 꽃향기 따라
은방울꽃 꽃향기 따라 5월의 신록도 벌써 도시와 산간에는 검푸르게 물들고 있는 가운데서 중부이북에서 산바람 타고 실려오는 꽃향기 콧 전을 간지럽히니 어째 궁금하지 않을까. 오늘도 출사일정으로 그동안 취재한 행사스케치 사진을 바삐 마무리 짓다보니 어느 덧 자종 시계바늘은 새벽 2시 17분울 가르치며 둬 시간이라도 단잠을 자라며 자리에 누었다. 자명종시계 알람소리에 토끼잠에서 깨어 일어나 토스트 한 쪽에 딸기쨈 발 라먹고 집을 나서 출사장소에는 반갑게 아름다운 출사길 동행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 고 있었다. 출발은 단촐하게 여유로운 출발로 가는 길엔 가로수 이팝나무꽃잎도 다 떨어지고 산딸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먼 산 넘어 그 친구 작업실이 있던 산을 바라보니 얼마 전 하늘나라로 이주를 한 친구생각..
201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