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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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려도 허탕은 면하고 와야지요.
비내려도 허탕은 면하고 와야지요. 기나긴 한가위 연휴를 지내고 새벽길을 나서 출발지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로 화우(花友)들을 만났다. 오늘 날씨가 얼마나 받쳐 줄 런지 기행지에 일기예보를 확인을 한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곳에 소복의 그님은 잘 있 을까. 그러나 거리가 가까 워 질수록 흐릿한 날씨에 산기슭에 살고 있던 그 님은 이사를 했는지 아쉽게도 만날 수 없었다. 그래도 자주색으로 단장한 꿩 대신 닭이 포스를 럴듯해서 셔터 몇 번 끊고 자! 동해바다로 가자. 이곳 날 씨도 점점 개차반인데 소인이 어디 발길을 그냥 되돌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때야 잠재적 프로정신을 발휘해아지 않으면 완전 소인에겐 허탕 일 텐데 수 년 전 해일이 일던 때도 촬영을 했는데 몇 점은 건지고 가야하겠지요. 날씨가 오락..
2017.10.13 -
해국은 바다 얘기하고 있었다.
해국은 바다 얘기하고 있었다. 해마다 파수꾼처럼 동해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지키고 있는 해국은 가을의 해풍을 먹으면서 언제나 봐도 청자빛 꽃잎에 어우러진 꽃송이가 옹기종기 모여 동해 바다의 이야기라도 들려 줄듯이 시선을 모으며 청명한 햇빛을 받고 이번 출사길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하거니와 귀가길마저 즐겁게 했다. 여기에 늘 출사길에 수고 많으신 송+부 = 두분 감사합니다. 2015년 10월 8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해국(국화과)은 구름 한점 없는 코발트 빛 하늘을 즐기고 있네요. 해국님 보고 싶어 철썩 철썩~ 기다리고 기다려왔다우. 이 벼랑에도 예전엔 해국이 있었는데... 촛대바위와 아련하게 아마도 촛대바위, 형제바위 풍경 촬영하고 있는 진사를 해국은 알고 있겠지. 해국이 한테 어울려서 동..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