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3. 21:43ㆍ藝術 Art/美 스케치 Beautiful Sketch
혈구산, 고려산 진달래꽃을 찾아서
백 영 웅<생태사진가>
그동안 계속 일기예보를 보면서 개화시기를 기다려오던 고려산, 혈구산 진달
래꽃 산상화원을 촬영하기위해 2개의 산을 하루에 오르기로 약속한 김 선생, 차
선생 일행과 88체육관 앞에서 7시에 만나 88도로를 벗어나 오랜 동고동락 해온
나이깨나 먹은 애마는 제방도로로 진입해 시원스레 잘도 달리고 있는데 운양 삼
거리에서 차가 좀 밀리는 듯 했으나 어느덧 강화대교 입구에 이르러 또 한 차례
뽀얀 포말을 일으키는 방제약이 사방에서 살포된다.
이제는 아침식사로 해장국이라도 한 그릇하고 산을 올라야하는데 마땅히 해
장국을 파는 음식점이 보이질 않아 택시기사에게 물었더니 자세하게 알려준 곳
으로 직방으로 달려갔다. 강화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푸줏간을 경영하면서 식당
을 하는 집인데 강화 순무김치, 배추김치, 열무김, 콩자반, 멸치볶음 등 반찬과
해장국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조미료가 조금 많이 들어갔는지 들 적 지근
한 맛이 났다.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하고 차에 올랐다. 국화저수지를 지나는 길
은 도로 어귀에 간간히 진달래꽃이 보이며 한산하다 어느새 고비고개에 올라서
니 새로 만든 주차장에는 먼저 온 차2대가 있었고 바로 옆에 차를 세우고 오면
서 어느 산을 먼저 오를까 했으나 첫발을 내딛어 보는 혈구산을 먼저 오르기로
하고 키메라 배낭에 김밥과 생수 한통을 넣고 제1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는 길
엔 상수리나무 움이 파릇하게 트고 진달래꽃은 활짝 반기어 상긋한 마음으로 오
손도손 오늘은 어떤 자태의 요정과 첫 데이트 할까하는 기대에 힘든 줄도 모르
고 오른다. 까딱 고개 한 고비를 올라서 2봉을 돌아가는 옆길을 택해 몇 걸음을
가다가 경사진 바위틈에서 나 좀 박아주우 하듯이 기다리는 샛노란 제비꽃 요정
을 만나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세팅하고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위틈에서 핀 노란제비꽃은 바위에 이끼까지 붙어 있어서 햇볕이 구름에 가릴
때마다 한 컷씩 촬영을 하며 바위틈사이에 나란히 좋은 구도로 피어난 노란제비
꽃 요정을 만나다니 혈구산에서 첫 행운을 만난 것 같았다. (중략)
혈구산, 고려산 등산지도
ㅇ혈구산(穴口山 해발466m)
왼 쪽 봉우리가 정상이다.
혈구산 정상을 오르는 진달래 주능선
2봉에서 바라본 석모도, 외포리 전경
물결을 이루고 있는 형상석
노랑제비꽃(제비꽃과)
솜나물(국화과)
각시붓꽃(붓꽃과)
ㅇ고려산(高麗山 해발436m)
고려산 정상
멀리 봉천산이 보인다
적석사 낙조대로가는 진달래꽃능선
진달래꽃과 함께 바라본 하점면
제46호 고분
고분 바로 아래 시원하고 물맛 상쾌한 옹담샘
금붓꽃(붓꽃과)
앵초과(앵초과)
개별꽃(석죽과)
봄구슬봉이(용담과)
조개나물(꿀풀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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