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3. 00:09ㆍ韓國의 식물/봄 SPRING
동강할미꽃을 찾아서
그곳엔 늘 이 맘 때가 되면 세계에서 유일한 종 동강할미꽃이
피어나기에 올핸 어떻게 좀 더 나은 촬영을 할 수 있을까하고
찾아 갔는데 금년은 몇 일 당겨서 일찍감치 백운산 어귀를
찾아갔다.
동강할미꽃 잎에 햇살이 비치어 꽃이 개화하기를 기다렸으나
3~4일은 더 있어야 제대로 핀 꽃을 볼 수 있을것 같다.
귤암리 석회암 벼랑 위에서 햇살을 그나마 잘 받고 꽃잎이
벌어지기를 기다리다 개화하는 동강할미꽃을 촬영하게 되었다.
높은 곳에서 자태를 자랑하듯이 곱게 개화한 꽃은 준비해간
암벽장비를 써서 10여 미터를 록 클라이밍하여 올라가서 촬영을
할 수가 있었다.
이곳 석회암벽에 자생하는 동강할미꽃들도 이제 꽃망울을 매달고
개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 주중에나 되어야 싱그럽고 아름다운
자태의 동강할미꽃을 촬영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생화 촬영시 한 말씀>
* 1주일 후에 그자리에 다시 갔는데 지난 해 마른 꽃잎을 모조리 다 뜯어 버렸군요.
꽃이 덜 핀 기부에 지난 해 �이 마른 체 붙어 있었는데 어느 아마츄어가 잎을 모저리
다 뜯어 버렸군요. 바보 같으니라고 야생화는 되도록 식재된 꽃이라도 가급적 자연의
맛이 우러나게 촬영해야 되지 않을까요. 아직도 분무를 한다거나 입에 물을 먹금고
뿌리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군요. 특히 햇살이 있을 때 그렇게하면 물방울이 렌즈 현상을
일으켜 꽃잎이 타게 되고 빨리 시들게하는 원인이 되오니 다음 촬영자를 위해서라도
그런 행위가 없으시기를 촬영을 지도하시는 여러분께서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똑같은 위치에 왜 뜯으면 안될까 한번 생각해보셔요.
옥에 티라고 촬영 중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마른 풀잎이나 나뭇잎이 거슬릴 때가
있지요. 이 때는 그 식물 본체에 잎은 놔두고 제외하던가 끈이나 가는 철사를
이용해서 옆으로 잠시 제껴 두면 좋지요. 다른 촬영자가 찍지 못하게 꽃잎을 떼어내는
작자도 더러 있으나 그렇게 하지 마셔요. 간단하게 가지를 살짝 움직인다거나 낙엽을
흐쳐 놓으면 좋치 않을까 합니다. 똑같은 위치에서 카메라를 설치 않고서는 제눈에
안경이라고 봅니다. 아예 그러시다면 나홀로 섹타를 부지런히 다니시면서 홀로 선
만큼 발품의 댓가가 따라 오지 않을까요. 꽃사진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는 꽃을
꺽거나 지난 해의 마른 잎을 따서 없에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연 속에 꽃은 자연스런 맛으로 촬영해야 귀엽고 아름다운 야생화의
자태를 담을 수가 있답니다.
왼 쪽으로 백운산 등산로가 보인다.
동강할미꽃을 찾아가는 들목 앞 여울목
석회암벽의 캠넛트를 설치하며 올라 가고 있다
한 스텝, 한 스텝 스탠스에 밟을 짚고 위로
왼 손은 푸쉬, 오른 손은 그립 홀드를 잡고
오른 손을 쭉 뻗어서 당기면서 오른 발도 옮겨야하지요.
홀드를 잡아야 다음 동작을
촬영/ 김 대운
사진 8. 카메라야 아직 좀 더 올라가야 한다.
이제야 앵글이 마음에 드는게 좋군요. 찰칵~ ♬.
동강할미꽃 두 송이가 나란히.....
3일 정도는 더 있어야 개화가 될 것 같군요.
아직 햇살을 덜 받아 동강할매꽃 색상이 그다지
묵은 잎이 뜨겨나간 상태 동강할미꽃
역광을 받고 막 개화가 시작되는군요.
햇살을 받고 나니 좀 더 꽃잎이 벌어지며 아름다운 자태가 보이네요.
바위 틈사이에 핀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詩>
동강할미꽃
白 英 雄
天古萬古의 세월 속에서
한줄기 東江이 되어
白雲山 굽이굽이 휘돌아
석회암 벼랑 깎아 자리한
돌 틈사이로 살포시 피어
정오의 따스한 햇살아래
紫水晶 빛으로 꽃잎 곱게
물들인 동강할미꽃이여!
지난날에는 環境破壞를
어라연 수달가족과 함께
그대는 東江 땜 건설을
自然의 힘으로 막아 냈다오.
봄빛은 한가로이 졸고 있던 날
단아하고 고귀한 姿態 하나로
잿빛 석회암 바위 언저리에서
深山溪谷 유유하게 흘러가는
아름다운 동강에 파수꾼이 되어
오늘도 東江을 지키고 있다오.
동강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우리의 귀한 꽃을 보호하고 번식시켜야 할
동강할미꽃은 동강변의 석회암 바위벼랑에서
자생하는데 그 개체수가 몇 그루 남아 있지 않다.
특히 서식지 환경조건도 취약하거니와 자라면서
그 씨앗이 맺혔다고 하더라도 바람에 날아가
떨어져서 이듬해 제대로 발아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꽃을 볼 때 너무나 안타갑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오른 쪽은 보도에 차도 옆으로는
동강이 유유히 흐르는데 인위적인 장애로 개체수가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지 않은가.
근래에 와서 자생지 복원사업으로 씨앗을 채취해
인위적으로 육종시켜 이식시키므로 개체수를 늘리고
있으나 석회암 벼랑이 아니더라도 자랄 수 있는
환경에 이식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한다.
아! 아름다운 여기 동강할미꽃이여!
시커먼 석회암 바위벼랑에서 잘자라고 있으려므나.
2008년 4월 03일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Simon)
<프로필>
평북 신의주 출생. 63년 서라벌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 수학, (사)한국산악회 편집위원 역임,
록파티산악회 초대회장 역임, 한국생태사진가협회 고문, 한국식물분류학회 회원, (사)한국문인
협회 회원, 양천문학회 회원, 남산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산하 방방곡곡을 찾아
다니면서 들꽃산꽃을 촬영하고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암벽등반기술, 들꽃산꽃을 찾아서, 민들레, 낙엽, 달팽이, 봄나들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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