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6. 10:28ㆍ韓國의 식물/봄 SPRING
3월의 남녘 아지랑이 속에
3월의 남녘 산야에서는 봄의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꽃샘추위가 겨우내 양지 바른 곳에서 봄을 기다리던 로제트 식물들의 꽃망울
이 움트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한편으로는 질투 섞인 계절이지만 어김없
이 그맘 때면 피어나는 들�산꽃들의 봄의 찬가는 막을 수가 없다.
민들레, 꽃다지, 냉이꽃, 제비꽃, 양지꽃 곱게 피어나는 냇가의 로방은 산야초
의 화원으로 자그만 들꽃산꽃들의 요정들이 예쁜 공주마냥 아름답게 피어나
한바탕 카니발을 벌이며 예쁜 몸짓으로 촬영을 기다린다.
긴 동면에서 깨어난 빌로드제니등에 한 마리가 꽃잎을 간지럽게 비벼대며 꿀
을 빨고 화분을 잔뜩 묻혀가며 식물의 섹스를 돕기도 한다. 산기슭 골짜기를
흘러내린 계곡의 양지 바른 풀섶은 양생미 넘치는 보라색 노루귀(미나리아재
비과) 꽃이 꽃대에 솜털을 스고 앙증스런 자태로 카메라 포커스를 유혹한다.
가날픈 꽃자루에 아름다운 색조의 꽃잎은 그 섬세함에 따라 청순미 마져 돋보
이고 정겨움이 따뜻하게 감싸고 있어 촬영하기도 좋지만, 이지적인 아름다움
을 발산하면서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하는 귀여운 산꽃이다.
어디 뜰꽃 산꽃의 아름다움만이 공주처럼 예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해동이 시작된 계곡의 물결 소리, 스트라우스 곡 "봄의 왈츠" 마냥 춤추는 물결
의 흐름을 연상케 하는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이따금 촬영의 오브제가 되기도
하지만 구성에 알맞는 촬영의 오브제가 되기도 하지만 촬영의 속도는 슬로우
셔터 타임이 요구된다.
제비꽃(제비꽃과)
머위(국화과)
생강나무(녹나무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민들레(국화과)
새봄맞이 자그만 요정들을 찾아서
데이트를 아름답게 즐겨 보셔요.
양지편에 꽃들이 님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2008년 3월 06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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