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文殊山)을 찾아서

2011. 9. 6. 14:14藝術 Art/美 스케치 Beautiful Sketch

      

     

           문수산 (文殊山)을 찾아서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

 

  오늘은 강화도에 가려서 지나치기 십상이었는데 그동안 여러 산으로 야생의 님프를 촬영하기 위해 헤아릴 수 없이 찾아다니면서도 궁금해 하기만 했던 문수산(해발376m)으로 최근 가는 길마저 김포 하성 신도시개발로 제방도로가 에코하이웨이라는 이름으로 임시개통 되면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지척거리로 바뀌다보니 이 시즌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에 이미 지난 날 지내오면서 또 다시 만나고 촬영을 했으나 이곳만은 늘 지나쳐 가다보니 오늘은 옛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조선 숙종 20(1894) 석축으로 쌓은 문수산 산성으로 촬영등산을 하기로 했다.

 

문수산성은 순조 12(1812)에 잘 다듬어진 돌로 견고하게 쌓았고 그 위에 몸을 숨기기 위한 방어시설인 여장을 둘렀다. 당시 성문은 취예루, 공해루 등 3개의 문루와 비빌 통로인 암문 3개가 있었다. 이 중 취예루는 갑곶진과 마주보는 해안에 있었으며 육지로 나오는 관문의 역할을 하였다. 현재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는 없어지고 마을이 있었으며 현재는 연결한 성벽만 남아 있는데 김포시에서 한창 문화재복원공사를 하고 있다. 문수산성은 고종 3(1866)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조의 방위정신 숨결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아마도 그 당시 우리의 중요문화재인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군대가 약탈하여 버젓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전시되어 있던 게 자그만치 145년만에 돌아오기는 했으나  어딘지 씁슬한 마음이다. 근간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조건부로 전시를 하는 것을 보면 또한 너무나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수산은 비록 낮은 산이지만 산성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등산로 숲에는 소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노간주나무, 생강나무, 잔털벚나무, 물푸레나무, 팥배나무, 누리장나무, 덜꿩나무, 진달래, 원추리, 무릇, 꽃며느리밥풀, 개미취, 새팥, 노루발풀, 청제비꽃, 등골나물, 뚝깔, 마타리, 흰싸리. 하늘타리, 병조희풀, 송장풀, 파리풀, 청미래덩굴, 배초향 등 정상까지 이어지는 식생은 우점종으로 신갈나무가 많았으나 이른 봄에는 나무 잎이 나기 전 봄꽃들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수산 등산을 일찌감치 끝내고 인근 애기봉을 올라보는 것도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흐르는 염하강 넘어 개성 땅을 바라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쓰라린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국방시설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되리라.

 

*문수산은 한남정맥길 마지막 구간으로 등산인이 나날이 늘고 있다.

 

 

          문수산 등산안내도

 

 

      문수산산림욕장 주차장(주차비 1,000원)에서부터 등산하기가 좋다.  

                                                                                                       서울가자산악회.

      월곶에서 바라 본 문수산(해발376m) 전경 

 

      문수산성 남문

 

      문수산제단

 

      문수골마을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서 염하강이 흐르는 합수지점

 

      소나무 숲 사이로 내려본 포내리

 

      홍예문 보수공사중

 

      잘 다듬어 쌓은 돌틈사이로 선조의 숨결이...

 

      쉼터에서 내려본 강화대교

 

       정상으로 이어지는 문수산 성곽

 

      홍예문 전망대 북녘 개성땅이 보인다.

 

       저기가 개성 장단이라우. 

   

     여기서부터 정상 오르는 100m가 까딱고개다.

  

       문수산 정상 표석함께 바라본 김포들

 

      문수산 북문 앞

 

       문수산 북문 후

 

       문수산성 옛 군사깃발

 

      북문누각에서 본 문수산  성곽  밑으로 등산로

 

      성동저수지

 

       애기봉에서 아직도 건장한 들꽃산꽃 애마 

 

       김포 시암리 들녘

 

       북녘 개성 대성리마을

 

     애기봉 망배

 

      염하(鹽河) 넘어 개성 땅 멀리 희미하게 개성 송악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