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0. 19:30ㆍ韓國의 식물/겨울 WINTER
내 고향은 어디 인지 들꽃산꽃이나
겨우내 움츠려 있던 요정들이 슬그머니 새싹이 돋아나는 게 보이네요.
지난 까치 설날은 마침 시간이 좀 나 길래 가까운 안양천변으로 이곳에
식물은 어떻게 겨울을 지내고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보고 싶
은 열매가 있어서 스산한 날씨였으나 그다지 춥지 않아 메마른 풀 섶을
이리저리 뒤지기 시작하니 물억새 밑 둥 사이로 토끼풀, 냉이, 달맞이
(로제트식물), 곰보배추 등 월동한 식물들이 반갑게 파란 잎으로 봄을
재촉하는데 천변물가에는 청둥오리가 먹이를 찾느라고 자맥질을 하고
노니는 풍경사이로 군락을 이룬 갯버들가지에 뒤엉켜 은빛 솜털을 내민
박주가리는 바람타고 떠나는데 도깨비방망이 처럼 생긴 가시박은 그네
를 타고 옹기종기 부푼 갯버들은 하얀 솜털을 헤집고 나와 노란 꽃술로
배시시 유혹하는데 산에 들에 님은 고향 찾아서 천리 길이라도 잘 다녀
오셨나요.
소인은 늘 이만 때가 되면 내 고향은 어디 멘지 들꽃산꽃이라도 찾아..
2015년 2월 20일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Simon)
박주가리(박주가리과)
박주가리 씨
왜박주가리(박주가리과)는 일반 박주가리가 통통하고 큰대 비해 가늘고 작다.
갯버들(버드나무과)
겨우내 감싸고 있던 겉껍질을 벗고 봄소식을 전하네요.
가시박(박과)
도꼬마리(국화과)
돌콩(콩과)
콩깍지 모여 추상적 이미지를 그리고 있네요.
곰보배추(꿀풀과)
토끼풀(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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