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海菊)
해국(海菊) 백 영 웅 새벽별 총총한 백복령 산허리에 가물가물 수놓은 새벽하늘 별들은 잿빛구름 속으로 하나둘씩 사라지고 촛대바위, 형제바위 마주보는 언덕엔 동해바다 해미를 건너 온 해풍반기어 청자 빛 요정들은 곱게 피어 있겠지 지난해 밀려오던 해일과 성난 파도에 육신과 카메라를 포말로 적시어대어 발품도 무겁게 되돌리게 하더니만 너를 못 잊어 이제 다시 찾아왔네 추억이 가득한 침낭 속에서 뒤척이다 너에 청순한 모습 어떻게 그려볼까 이 생각 저 생각하며 회상을 떠올리다 허상을 그릴 적 새벽 비는 잠들었고 잔뜩 찌푸린 날씨에 해안의 아침은 그나마 해국향기 가득 촬영하였네. *해미=바다 위에 낀 짙은 안개. 백영웅/ 시인,사진작가 평북 신의주출생. 63년 서라벌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사)한국산악회 편집..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