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가족

2005. 12. 25. 17:26[자연관찰]/韓國의 곤충

  

 

 

 

 

      수국꽃 위의 청개구리 가족

 

 

   꽁지 아저씨! 올해도 저희 가족사진 잘 좀 찍어주셔요.  

    왼 쪽은 엄마, 업힌 청순이, 오른 쪽은 청개구리아빠예요.  

     

 

    청개구리 보리밭 파수꾼. 야들아! 보리밭에서 뭣들 하는거야~.

                                                                


       촬영소묘(撮影素描)

 

         10여년 전 쯤 되었을까.
         내가 살던 집 주변에는 수목화원과 몇 걸음만 더 나가면
         논밭이 펼쳐지고 자연 속의 조그만 나라 풀벌레 친구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연부락에 살면서 들꽃과 풀벌레 등
         청개구리, 달팽이를 모티브로 한 자연과 친밀하고 재미난
         좋은 사진 촬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앞 마당은 그리 크지는 않았으나 나와 집사람이 좋아해서
         가꾸던 나무들 밑에서는 야생화들이 귀여운 자태로 자라고
         목련, 단풍나무, 박태기나무, 앵도나무, 명자나무, 등나무,
         수국, 진달래, 철죽, 영산홍, 홍매화, 대추나무, 으름덩굴,
         귤나무, 한 두개씩 모아 가꾼 것이 자그만치 초본식물까지
         200여종이나 되었으니 동절기에는 동면이 안되는 식물은
         지하실로 옮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봄이 되어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면 벌, 나비가         

         또다시 찾아오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는 자연에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끼곤 했다. 거기에 자연스럽게 낙엽 밑둥에서
         겨울을 동면했던 달팽이와 청개구리가 비라도 내릴려고하면 
         청개구리 울어대는 소리에 준비해논 카메라를 챙겨들고 
         닥아가도 얌전이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피하지도 않고 귀여운
         포즈를 잘도 취해주던 청개구리 가족이 이 한장의 사진에서
         촬영했던 귀여운 모습들이 생각난다.
         장마철이 되면 달팽이 가족과 청개구리를 함께 만날 수 있었고
         朝, 中, 夕으로 관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생태사진의
         라이프 싸이클을 촬영 할 수도 있었지요.

         *어드바이스 1.
          곤충, 새, 동물 등 촬영에 있어서 포커스의 기본은 우선 눈에
          핀트를 맞추지 않으면 쓸모 없는 사진이 되겠지요.
          쓸모없는 사진이 필요한 곳이 그래도 한 군데가 있군요.
          이렇게 찍으면 안된다고 설명이 필요 할 때, 그 외에는
          과감하게 가위질을...
          그런데 근래에와서는 포토샵의 발달로 핀트가 약간 흐리거나
          채도나 명도를 조절 할 수가 있어서 웬만해서는 버릴것이 없는 
          디지털사진의 세계가 무궁하게 펼쳐지고 있으나 흑백사진이 없         

          어지지 않듯이 컬러리버셜 필름의 아나로그 촬영도 없어지지는        

          않겠지요.

         

             2008년 6월 17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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