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람의 섬에는

2009. 3. 13. 13:44My LIFE PHOTO/斷想 Fragmentary

 

 

 

 

 

 

        지금 바람의 섬에는

 

 

                                                                 글ㆍ사진: 白 英 雄

 

 

    풍도는  수 년 동안을  야생화 애호가들에게  바람의 섬이라고 은밀히 불러

    왔으나 근래에 와서 이른 봄 야생화 낙원으로 급격히 알려지면서 탐방객과

    야생화를 촬영하려고 모여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야겠다.

    지난 3월 10일(화)에는 심지어 떼거리로 인터넷으로 승선표를 예약해서

    걸 모르고  간이들은 발걸음을 되돌려야하는 사태에 내일 출발 배표를 사들

    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은 오히려 배표가 남았으니 어처구니 없는 아

    이러니가 아닌가 싶다. 무려 70명이나 되는 인원이 그곳에 변산바람꽃 아가

    씨를 보고 촬영하겠다고 군락지를 온통 휘졌고 다녔으니 생각한대로 볼쌍

    그대로였다. 고로쇠나무에는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뚫고 페

    트병이 줄줄이 매달려 있고 고로쇠나무, 참나무, 밤나무 낙엽들이 바슬바슬

    부스러져 있고 괜찮겠다 싶은 꽃이 피어난 자리에 구도가 될 많한 꽃은 손이

    타 부러진 것도 있었으니 앞으로 뭔가 다시 한 번 이곳을 찾는 데에 소인으로

    서도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변산바람꽃이 대군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여니 야생화와 함께 촬영

    할 수 있어서 야생화를 촬영하는 사진가들은 바람의 섬이라고 아끼고 있었

    데 이제는 여기에도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해야 될 것 같은데 그리 쉽지만은

    겠고 마구잡이로 드나들지 않도록 보호시설 속에 조춘의 야생화를 탐방하고

    촬영도 할 수 있게 환경보호와 함께 가꾸어 나간다면 풍도 주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선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소인은 이곳을 1994년 8월 중순에 알게 되었으나 그 당시는 여름 휴가철이라

    이른 봄에 이런 야생화 낙원을 이루는지 몰랐다. 단지 참나리, 둥굴레, 으름나

    무, 찔레나무가 많이 보였다.

 

    풍도(楓島)는 본래 1914년 남양군 대부면의 지역으로서 행정구역 통페합에 따

    라 부천군에 편입되었으나 1973년 에는 옹진군에 편입되었고 1994년 2단계 행

    정구역 조정에 따라 안산시에 편입되었다.

    섬 면적 1,843㎢ 인구는 약 160명(2001) 거주하고 있다. 대부도에서 16㎢ 가량

    떨어져 있으며 부근에 섬으로 육도, 열도, 대난지도, 승봉도  등이 있다. 

    인천연안여객 터미널에서 1일 1회 정기여객선 운항시간은 2시간 30분이 소요

    된다. *풍도 행정구역상지명: 경기 안산시 대부동 풍도리

 

        <배편문의>

          인천항여객 터미널  TEL: 032- 700- 2223

          왕경해운  TEL; 032- 883- 6536

         

     그동안 몇 해를 두고 이른 봄이면 야생화 촬영을 다니면서

     그 은혜와 고마운 마음으로 쓰게 된 早春의 꽃 요정들에게

    "바람의 섬" 이 詩 한 편을 獻詩로 올린다.  

 

        

        바람의 섬

 

                                       白 英 雄  

  

       서해 바다 바람의 섬에는

      낚싯배 소음도 그쳤건만

      갈매기가족은 보이지 않고     

      산기슭 앙상한 나무 숲 아랜

      산꽃 요정들이 미소를 그리며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찔레나무 새순 숲 길 돌아서

      샛노란 복수초 요정을 담고

      변산바람꽃 두 송이가

      단아한 자태로 손짓을 하니 

      내 어찌

      분홍 빛 노루귀 꽃만 반겨

      촬영하고 그냥 떠나오리까.

 

      소복의 요정 꿩의바람꽃,

      청보라 현호색이 어우러진

      風舞 한마당 보고 싶었건만

      오늘 서해 바다는 無風에

      양동이 물처럼 잔잔하여

      요정들 춤은 볼 수 없으나 

      나 여기 

      요정들 천상낙원 바람의 섬에

      고로쇠나무 숲 아래 머물다간

      카메라 셔터 소린 들으셨나요.

 

      한 무리지어 피어난 요정들

      早春의 산기슭 변산바람꽃은

      구름 한점 없는 태양빛 아래

      순결한 자태 하나 잃지 않고

      내년 봄 또 만나자고 하네.

 

   

 

      바람의 섬을 향해서 12놋트로 왕경호가 잘도 달린다.      

 

 

     어느덧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왕경호는 12놋트로 흰 포말을 내뿜으며 잘도 달린다.       

 

            

     선두에서 바라 본 바람의 섬 전경.       

 

 

     육도에 잠간 들렸다가 바로 앞에 풍도가 보이네요.       

 

 

     그제 70명이 떼거리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모습       

 

 

     아름다운 자그만 어촌이지요.       

 

 

     산기슭이 변산바람꽃 대군락지랍니다.      

 

 

    변산바람꽃 아가씨가 소복하게 모여 있길래

 

 

     건강에 좋다고 마냥 고로쇠 수액을 빼먹을려고 매난 페트병.      

 

 

     변산바람꽃 아가씨를 열심히 촬영하는 여류사진가.      

 

 

    크게 본 변산바람꽃,

 

 

    갓 피어난 변산바람꽃 아가씨.        

 

 

    샛노랗게 광택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복수초.        

 

 

    아직 일러서 그런지 아무리 기다려도 꽃잎을 열지를 않는군요.       

 

 

    꿩의바람꽃도 꽃잎을 열지 않고 있더군요. (지난 해 사진).      

 

 

     섬대극.       

 

  

    붉은대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