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 19. 15:34ㆍ藝術 Art/繪畵 Pictures
-斷想-
이국적인 그녀는
때는 1967년 가을 10월인가요.
낙엽 떨어지던 가을향수에 젖어 광화문 모퉁이 여심다방에서
위스키티를 마시면서 앉아 있을 때 맞은 편 테이블에 살며시
앉는 깃을 세운 브라운 버버리 코트에 이국적인 모습의 그녀는
내 시선은 그리로 끌렸지요.
왠지 그녀를 보는 순간, 나는 말을 하고 싶었고
그 다음 그림을 그리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조금은 망설이 다가...
싯누런 광고지 뒷면에 만년필로 옆모습을 그리고 나서
그녀에게 말을 했다오.
낙엽 지는 가로수를 함께 걸으실까요.
이 조그만 인물 컷을 모티브로 한 겨울 창가에
햇살을 받으면서 그녀의 모습을 회상하며
캔버스에 오일 칼라 짙은 내음 은은한 팝송을 들으면서
그리게 되었네요.
그림 속의 그녀는 이제는
5/8반 정도는 되었겠지요.
38년 전의 油畵作品 "麗心" 위의 그림을 그리던 시절
20대 초반의 유화작품을 아껴두고 그동안 잘 간직하고 왔으나
오래 살던 집을 신축하면서 다른 작품들은 잘 있는데
그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田 畵伯의 <카페>작품과 함께 찾을
길이 없네요.
다행히 사진으로 이렇게 촬영해둔 게 있어서 블로거 님들에게
보여 드릴 수가 있네요. 왼쪽 아래 소인의 생일과 일치되고
웅파(雄派)라고 싸인이 있습니다.
*상기 유화작품을 보신 분은 있는 곳을 연락주시면
"백두산 천지" (50號 크기) 들꽃산꽃의 寫眞作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05년 9월 19일 오후에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麗心-
1967년 油畵作品 10 號.
1966년 광화문 동화빌딩 여심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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