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거제도 노자산(565m) 등산과 촬영이라.

2006. 2. 20. 01:01韓國의 山/봄 SPRING

 
      




     거
제도 노자산(565m)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와 율포만의 파노라마
        
    
                                                                                                                     

    노자산(565m) 등산 코스는 여러 곳 있으나 200 고지부터 학동고개 마루턱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숲을 들어서자마자 양 옆에는 줄딸기가 익어 손길을 끌고        
    산벚나무의 버찌가 입술을 시커멓게 하는 것도 잠시 하늘이 잘 보이지 않게        
    숲이 욱어지고 산행길엔 하얀 물참대꽃이 떨어져서 군데군데 살며시 즈려밟고
    가다보니 소월의 진달래꽃 서정시 한줄이 생각난다.  

    숲 속 바람이 살랑이며 바이오 숲 향기가 가슴을 시원스레 6월의 녹음방초 아래서       
    상쾌함을 더해준다. 등산로 주변 식물상은 다양하며 특히 남쪽 도서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온대성 식물이 섞여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잎이 두텁고 윤기나는 동백나무와 식나무가 숲 속에 섞여 어느 부분은
    신비롭기까지 하면서 아름답다.  

    촬영을 하면서 산행을 하느라고 뒤쳐져 걸으면서 식물을 살피고 가자니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가 나서 힘든줄도 모르고 때죽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상수리나무,
    식나무, 산벚나무, 동백나무, 소나무, 활엽수림 속 아래 초본식물은 이미 꽃은 지고
    없었으나 관심을 가지고 육지에서 자생하는 노루귀보다 잎이 적고 흰줄무늬가 있는
    노루귀를 보게 되었다. 꽃은 어떤 색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으나  남산제비꽃, 천남성,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하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노루발풀꽃 요정이 귀여운 꽃송이를
    달고 반겨준다.  

    정상을 오르는 능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왼쪽으로 가리산과 매바위 가는 길과 오른
    쪽으로 1km를 더 가면 정상이란 이정표가 반갑게 힘을 덜어준다. 정상 근처에 들어서
    서야 시야가 트이며 되돌아서 몽돌해수욕장과 학동마을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율포만과
    다도해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며 잔잔한 바다와 어촌마을이 정겨웁고 아름답게 그림을
    그린다. 꽃님 엄마! 여기서 한 컷 찍어요. 율포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나서 하산을
    하는데 숲 바람에 더덕냄새가 콧전에 스며들며  하산을 즐겁게 한다. 등산에서 하산길이란
    어느 산이고 비탈길이 있기 마련인데 숲 속 길을 시원하게 비교적 수월하게 하산 할 수
    있었다.

    숲을 벗어나 학동마을로 들어서면서 신축중인 3층집 베란다에 올라가 노자산 전경을        
    몇 컷 촬영하고 몽돌해수욕장 주차장 산악회 버스가 있는 곳으로 왔다. 닭백숙을 준비       
    하느라고 회장과 여러 회원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바쁘다. 그런데 버너가 말을 잘 듣지        
    않는지 주변식당에서 끓여 오게 되어 다행히 즐거운 배식과 함께 한 잔의 술로 목을        
    축이면서 쾌적한 산행의 얘기도 나누다 보니 어느덧 귀경길을 서두른다. 귀가는 1시가        
    좀 넘어서 서울에 도착하고 내일 하루 푹 쉴 수 있다 생각하니 또한, 내일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지 않겠는가.  

                                                                                     
    2005년 6월10일                                          
    들꽃산꽃 : 시몬 백영웅   


 

            몽돌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 거제도 학동마을 소재        






                                                       


출처 : 등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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