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좀잠자리 한 마리
2005. 10. 29. 13:46ㆍWILDLIFE PHOTO
고추좀잠자리 한 마리
어느 가을 아침이다. 고추좀잠자리 한 마리가 뒷집 할머니가 내다버린
떨어진 감 열매에 앉아 이슬에 젖어 아름다웠다. 마지막 먹거리를 찾아
월동하는 네발나비까지 모여 들었다.
거기에 쌔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를 놓아 두고 곤충이 오기를 기
다려던 중에 감의 즙을 빠는 고추좀잠자리를 보게 되어 집으로 재빨리
들어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포커스를 핫셀브라드 특유에 셔터소리는 철
푸덕하며 들린다고 할까.
소인이 30년을 살고 있는 이곳은 10년전만하더라도 수목원과 풀밭이
많아서 여러 가지 채소를 길르는 텃밭에서 벌레들의 속삭임을 그리 멀
리가지 않고도쉽게 만날 수 있었다. 또 가끔 동네 꼬마들이 "저기 이상
한 벌레가 있어요." 카메라를 들고 쫏아가면 쉽게 촬영 할 때도 많았고
좋았는데 아! 그 옛날이여! 바뀐지 벌써 어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05년 10월 29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고추좀잠자리
제1회 "자연의 숨결"전람회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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