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態詩] 너도바람꽃 情事

2015. 3. 6. 10:33文學(LITERTURE)/創作詩 Creation poem

 

       [生態詩] 너도바람꽃 情事

          

 

         오래전 천마산 기슭에 너도바람꽃 촬영을 하면서 시상이 떠올라

         귀가하여 쓰게 된 "너도바람꽃" 生態詩 한 편을 이른 봄 그곳으로

         가면 한창 피어 있을 생각에 젖어 시작노트를 펼쳐본다.

 

            2015년 3월 6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너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 情事

 

                                      白 英 雄

 

천마산 Y계곡 음습한 곳

양지바른 숲 언덕 비탈

너도바람꽃 한 송이

가녀린 허리 꽃잎 흔들 적

빌로드 제니 벌 한 마리 찾아와

암술 씨방에 슬며시 침을 꽂고

꿀을 빨며 비행을 한다

 

하얀 꽃잎은 전율을 느끼며

야리야리한 소리로 간지러워

암술 수술 전희(前戱)

이 한밤 촉촉한 밀애로

파인더 속에 비친 영상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주홍색으로 물들인다

 

숲 바람 소리에 연이은

사랑나래 몸짓은 리듬을 타고

숨결은 거칠어 몽롱해질 때

불타오른 정열 가득 넘치는

절정 그 순간에

뜨거운 셔터를 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