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왕숙천 일기
2. 왕숙천 일기 (맑음)
오늘은 어제 밤부터 미리 준비해둔 턱에 가볍게 카메라아이와 새벽길 내부순환도로를
달려서 왕숙천에 도착 했는데 밤사이 새벽에 찬공기로 인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왕숙
천 냇가에 첫 발을 딛게 되어 삼각대를 1번 자리에서 한 칸 띠고 늘 다른 섹터에서 하는
버릇처럼 한자리를 양보하고 세웠다.
냇가에 길게 늘어선 수중보 언덕 위 갈대밭 수초 앞에 자그만 돌덩어리를 소인은 구애
바위(쇠제비갈매기 데이트 장소) 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쇠제비갈매기 쇠남이가 사냥
해 온 물고기를 쇠순이 한테 주고 데이트도 하고 나중에는 짝짓기도 하는데 오늘은 쇠
남이가 물고기 사냥 실패도 하는데 옆자리에 앉으니 쇠순이가 시큰둥하게 고개를 돌리
는 모습도 관찰을 했는데 이렇게 머리를 굴릴 줄도 아는 새를 그 누가 새대가리라고 부
를 수 있을까요.
냇가에 길게 늘어선 수중보 언덕 위 갈대 앞 수초 앞에 조그만 돌덩어리를 거북바위라
부르는데 해마다 산란기 때가 되면 쇠제비갈매기가 찾아와 이곳 바위에서 사냥해 온 물
고기를 쇠순이 한데 먹이를 주며 사랑을 구애하는 바위로 잘 알려진 인공으로 놓은 조그
만 바위 덩어리 섬인데 소인은 구애바위(쇠제비갈매기 데이트 장소)라고 부르는데 이곳
에서 쇠제비갈매기 쇠남이가 사냥해 온 물고기를 주고 데이트도 하고 나중에는 짝짓기도
하는데 오늘은 쇠남이가 물고기 사냥에 실패하고 빈손으로 날아와 앉으니 쇠순이가 시큰
둥하게 등을 돌리는 모습을 관찰했는데 이렇게 머리를 굴릴 줄 아는 영리한 새를 그 누가
새 대가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지난 번 왔을 때하고는 조복이 찾아올 런지 오전 8시가 체 안 된 시간에 쇠순이
와 쇠남이가 반갑게도 이른 아침에 날아오는 게 전에 별로 재미없이 다녀간 내 마음이라
도 알아주려나 셔터 소리가“라데츠키 행진곡_요한 슈트라우스1세” 행진곡처럼 조용하게
흐르다가 셔터소리는 탬버린과 우뢰 소리와 합주한 것 처럼 쇠제비갈매기가 날아오르는
순간은 셔터 소리도 요란했다.
5~6 차례까지 구애바위에 짝짓기는 경사가 진곳이라 쇠남이가 끼위 끼윅 하더니 수중보
언덕으로 이동해 더 가까운 바로 앞에서 구애행동을 하더니 짝짓기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런 날도 있네요. WOW~ 대박이다.
2022년 5월 04일
들새산새山人: 시몬 白英雄
쇠제비갈매기(도요목 갈매기과) 학먕 Sterma albifr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