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산꽃을 찾아서
화악산 산꽃을 찾아서
지난해 8월은 좀 늦은 하순이 다 되어 찾았을 때-ㄴ 닻꽃은 지고 잘 보이질 않아
촬영을 할 수 없었으나 금년은 8월 20일 오전 9시 45분 경에 오른 헬기장 주변에
닻꽃 요정들을 관찰했으나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장구채도 간신히 몇 개체만 보였고
황금빛 마타리는 안개 속 사창리를 내려다보면서 풍경 촬영을 하는데 누군가 혼
자만이 촬영할 욕심으로 꺽여 있는게 아닌가.
장구채는 꽃망울을 달고 있는게 보일 정도였고 이은 백두대간통로로 등산인구와
사진인구도 많고 이 산에 식물을 채집하는 이들로 그 개체가 날로 줄어가는 데는
안타까운 마음은 연민의 정이 나날이 쌓여만 가는 것 같다.
그렇게 많았던 금강초롱 요정들이 해거름만은 아닐텐데 바위언저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 데도 이날은 숲 속은 들어가지 않았으나 길옆 바위언덕엔 한개체도
볼 수 없고 길옆 고랑가 갸달픈 한 두송이를 보고 D7000도 테스트를 한다는
마음으로 촬영을 해 본다.
닻꽃도 이제는 다른 곳에서도 다행히 번식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여기서 잘
자라주었으면 하고 몇 컷 담아두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 여러명의 웅성대는
사람소리에 곳을 내려다보니 플라스틱 식물채집통에다 비닐 주머니에 가위를
들이대고 식물마다 잘라내는 광경을 보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곳은 희귀식물이 자라는 곳으로 꽃사진하는 사람들이 멀리 지방에서도 찾아
오는데 그렇게 마구 잘라내면 다음 사람이 촬영을 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라고
한마디하고 넘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DSLR 카메라의 발달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사진인구가 늘고 있는데
촬영 현장에서 그럴듯한 꽃한송이를 보고 카메라를 세팅하는데 지나는 사람이
한마디 말 없이 먼저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도 있었는데 피사체를 먼저 발견한
사람이 촬영을 끝내고 나서 다음 순서로 촬영하는 촬영 에티켓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이런 일로 금대봉, 화야산 꽃촬영 중 몇 마디 해댄 적도
있었다. 그룹으로 동행한 인솔자께서는 주위환경을 주의시키는 것도 좋으나
촬영에 에티켓도 가르켜 주면 좋지 않을 까 한다.
풍도가 될까봐...아무래도 나 한사람 발길이라도 뜸해야 겠다.
들꽃산꽃 노하우 1.
*꽃사진 촬영 포인트: 꽃송이를 다음과 같이 (2, 3, 5 ,7, 9 )홀수가 되는 것을 찾고
꽃송이(정면)가 바라보는 데에 따라서 비스듬히 숙인 쪽에 좌우상하 공간을 보면서 구도를 잡으면
안정된 마음에 드는 꽃사진을 촬영 할 수 있을 것이다.
ㅇBADY : NIKON D7000. LENS : AF-S DX NIKKOR 18-200mm F/3.5-5.6G ED VR II
AF-S VR Micro-Nikkor 105mm f2.8G IF-ED
2011년 8월 23일
들꽃산꽃山人/ 시몬 白 英 雄
금마타리와 함께 바라 본 계곡
닻꽃(용담과)
금강초롱(초롱꽃과)
흰진교(미나리아재비과)
바늘엉겅퀴(국화과)
난쟁이바위솔(돌나물과)
산수국(범의귀과)
돌바늘꽃(바늘꽃과)
오리방풀(꿀풀과)
꽃며느리밥풀(현삼과)
둥근이질풀(쥐손이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