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사진은 어떻게 찍을 것인가
식물사진은 어떻게 찍을 것인가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
우리가 꽃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꽃이라는 식물은 항상 한 곳에
머물러 있으므로 자신의 눈과 감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보고 생각한 느
낌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밍으로 셔터를 끊는다면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플레이밍에 따라서 꽃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도 있다. 여기에
꽃의 특징과 질감을 강조하고 역광(逆光)을 이용하면 꽃사진촬영에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이처럼 꽃사진에서 역광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은 명암이 부드럽고 입체감이 잘 나타나 색상 선명한 사진촬영
이 가능해서이다.
특히, 야생화사진에 있어 표현의도가 뚜렷하지 않으면 맥빠진 사진
이 되기 쉽다. 단 한 장의 사진이라도 작가의 의도가 분명 할 때 비로
소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사진 이야
말로 좋은 사진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다. 야생화사진에서는 목적
하는 바에 따라 촬영의 포인트도 달라져야겠다.
첫째, 도감적(圖鑑的)촬영은 과학적인 사진이나 생태사진, 혹은 표본
사용으로 찍은 것인데 인쇄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사진
들이다.
둘째, 조형적 촬영, 야외에서 식물이나 꽃을 찍을 때 시점(視占)을 어
디에 두고 맞출까. 대다수의 사람은 전체를 보고 혹은 발아래 피
어 있는 꽃에다 시선을 두기가 쉽다. 하지만 조형적인 사진이란
한 발 떨어진 자리에서 옹기종기 모여 군락(群落)을 이룬 식물이
나 꽃을 보고 색의 조화와 미묘한 조형미를 발견하고 촬영하는 것
을 말한다.
셋째, 풍경적 촬영, 풍경을 중심으로 식물이나 꽃을 배치한 사진을 말하
는데 한쪽으로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진달래꽃의 대군락, 산을
배경으로 한 고산식물의 촬영 등이 이에 속한다.
넷째, 주관적 감성적, 촬영이 있다. 셔터를 끊을 때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도가 담긴 사진이야말로 좋은 사진으로 만들어진다고 하겠다.
카메라를 자기 표현의 수단이라 생각하고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도
록 촬영했을 때 작가의 주관과 감성을 느끼게 된다.
꽃을 본격적으로 접사(接寫) 확대촬영하려면 접사용으로 설계된 마크로
줌렌즈가 편리하다. 마크로 렌즈에는 50, 60, 90, 105, 200, 300mm 가
있으므로 접사만이 아닌 통상의 촬영도 가능하고 흔들림 방지 기능으로
VR기능이 탑재된 렌즈와 카메라에도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근래와서는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가 나날이 향상되면서 프로와 아마
추어를 구분하여 몇 달이 멀다하고 카메라 메이커마다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활기를 띠고 아날로그 시대는 뒤로 잊어져가고 있지만 그러나
흑백사진이 없어지지 않듯이 필름카메라는 살아남지 않을까 한다.
D카를 구입 할 때는 특히 필카와 D카는 찍히는 피사체(畵面)의 차이가
많으므로 렌즈의 화각을 잘 생각하고 용도에 적합한 렌즈를 구입하기 바
란다. 최근의 D카는 DSLR 35mm 포멧 디지털로 주종을 이루며 다양한
모델이 수입되어 경쟁하고 있는데 니콘 D200, D300, D3, D4X. D700,
D7000, D800, D800E, 캐논 EOS 600D, EOS 5D MarkⅡ, 5D MarkⅢ,
소니 A200, A350, A700, A900, 올림프스, 펜탁스, 삼성 카메라는 칼자
이스와 기술제휴하여 칼자이스 렌즈를 장착 NXII가 생산되고 있다.
고가제품만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므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를 받아
기종과 적합한 렌즈로 번들렌즈, 마크로렌즈, 광각줌렌즈, 중망원 정도
선택하는 게 후회하지 않고 쓰며 손해보고 바꾸는 일이 없을 것이다.
*백두산 천지호수 촬영에는 광각렌즈 준비는 필수.
1. 도감적, 표본적 사진
얼레지 (백합과)
2. 조형적 사진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3.풍경적 사진
화왕산(창녕)
덕유산 수달래 계곡
4. 주관적 사진
왜개연꽃(수련과)
닻꽃(용담과)
봄의 야생화
얼레지(백합과) 천상화원
큰괭이밥(괭이밥과)
여름의 야생화
동자꽃(석죽과)
가을의 야생화
해국(국화과)
겨울의 야생화
동백나무(차나무과)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청미래덩굴(백합과)
<2008년 8월>.
白 英 雄/ 생태사진가, 시인, 수필가
평북 신의주출생. 63년 서라벌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사)한국산악회 편집위원,
록파티산악회 초대회장역임, 한국생태사진가협회 회장역임 현)고문, 한국식물분류학학
술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지부문인협회 부회장, 사)한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
사, 한국문학예술 이사, 남산시낭송회 회원, 포엠아일랜드 고문, 우리의 산하를 찾아서
들꽃산꽃을 촬영하고 글을 쓰고 있다.
저서:「들꽃산꽃을 찾아서」「민들레」「낙엽」「달팽이」「봄나들이」외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