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피어난 하늘타리 요정
밤사이 피어난 하늘타리 요정
남녘 대나무 밭에 살고 있는 흰망태버섯 요절숙녀를 찾아가는 꼭두
새벽길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매년 이만 때가 되면 붉은 벽돌담
담젱이와 사이좋게 피곤하는 하늘타리 요정이 숙녀답지 않게 하얀
수염을 드리우고 미소를 짖고 있는게 아닌가.
이걸 보고 어디 그냥 지나 칠 내가 아니지요.
이런 좋은 챤스를 위해서 귀염둥이 1230만화소를 끄집어 내어 몇 컷
셔터를 끊는 동안 그윽한 향기는 기분좋게 콧전을 즐겁게 스며든다.
시계바늘은 2시 35분을 가르키는 이 시간에 남들은 다들 곤하게 자는
새벽 해맑은 공기를 마시며 흰망태버섯 만나러가는 남녘으로 출사
발걸음은 한결 더 가벼워졌다오.
하늘타리(박과) Trichosanthes Kirilowii Max)
산야의 숲 속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길게 뻗으며 잎과 마주 난 덩굴손으로 물체를 감으며
타고 오른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며 수꽃은 3cm 정도로 자루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백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
지고 가장자리는 실처럼 잘게 갈라진다.
열매는 7cm 정도의 타원형 장과이며 가을에 적황색으로 익으며
다갈색 종자가 있다.
일명; 게으른 사람은 보기 힘든 꽃이기도 하지요.
왜냐하면 햇살을 받으면서 하얀수염이 오그라들면서
꽃이 떨어진답니다. 아래 사진 참조.
2009년 7월 29일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Simon)
하늘타리(박과)
하늘타리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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