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리 촬영여정은 원점에서
물수리 촬영여정은 원점에서
지난번 경기 광주시 경안천과 분원리 전망대에 물수리 나그네새가 왔다고 해서
바쁜 사이를 벗어나 팔당호로 분원리 둘레길 전망대 카메라아이를 세팅하고 물
수리가 날아 오기를 기다렸으나 날씨가 점차 흐려져 빗방울마저 떨어지는 가운
데 셔터를 눌러댔으나 마음에 드는 이미지는 볼 수 없어 화창한 날씨를 택해 물
수리 섹터에 정보를 가지고 양양남대천 물수리를 찾았으나 왜가리에 물오리 몇
마리 밖에 보이지 않아서 강릉남대천으로 달려갔으나 허탕치고 귀가했다.
하루를 쉬고 다음 날이 일기예보에 화창하고 좋아 새벽같이 일어나 미리 챙겨둔
카메라아이와 기온이 떨어진 날씨에 대비해 두터운 파커와 바람막이가 될 등산
바지 차림에 분원리 전망대로 달려갔다. 아무도 없는 빈터 전망대에 카메라아이
를 펼치고 오랜만에 가져간 망원경으로 물수리를 알현 할 곳을 둘러보며 기다리
는데 오전 9시 16분에 처음 물수리가 왼쪽 멀리서 전망대 앞 위로 날아오고 있는
것 아닌가.
설레는 마음으로 물수리를 따라가면서 갈대 숲 부근에서 놓쳤는데 멀리 능내가
보이는 동네 부근 하늘에 조그맣게 보이다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이제 물수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터라 또 다시 이곳 분원리 전망대에서 한나절을 물수리를 기
다려야 날고 있는 이미지라도 담아 올 것 같았다. 팬텀기처럼 낙하하면서 갈고리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채는 장면은 숙제로 남았다.
2020년 10월 09일
들꽃산꽃山人/ 시몬 白英雄
물수리(매목/ 수리과)
팔당호수
안개 가득한 양수리
높이 비상 선회하면서 먹이를 찾네요.
잡은 물고기를 물고 날아가는 물수리
어디로 날아 갈까
잡은 물고기 먹을 장소를 찾아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