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이런 것도...
무더운 여름에는 이런 것도
한탄강 순담계곡에서 래프팅
삼각산 병풍바위를 오르면서..
2005년 11월 인수봉 정상에서 62세, 10년 후 72세에도 등반 할 수 있을까?
인수봉 설교벽 크랙코스을 오르며
설교벽 3피치에서 잠시 쉬면서 詩想이...
그리웠던 인수봉아!
삼각산 인수봉아!
너에 바위향기 맘껏 음미하며
나, 옛 생각에 잠시 젖어드니
손 때 뭍은 암벽장비들 마져
너를 반기며 수줍어 하누나
신갈나무 숲 언덕을 올라
설교벽 슬랩 암장에서
25년만에 꺼내 보이는
헬멧, 카라비나, 8자 하강기,
암벽장비들이 즐거워 하노니
님 그리워 찾아 온
인수봉 바위향기에 젖은 자일로
부드럽게 매듭지어 안전 벨트에
안개 낀 훼이스 한번 쳐다 보았지.
먼저 오른 악우는 소나무에서
빌레이 보며 톱은 다음 피치를
난, 고독한 라스트로 출발이라네.
깐깐한 뜀바위 올라 내려서니
하늘벽 클랙이 늦가을 햇살에
그림자도 짙구나.
70˚ 하늘벽 클랙에 넉넉한 풋 잼잉
풍부한 홀드가 이 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게 하더니 테라스를 지나
록파티 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네.
아! 인수봉이여!
25년만에 너를 반겨 오르면서
님의 바위향기, 향수에 젖었건만
해는 저물어가고 황혼을 그리나니
나, 이제 옛 발자취 따라 아쉬운
작별로 그대품을 하강해야 한다네.
인수봉아!
나, 바위향기 그리워 님 찾을 날
다시 오려니 그때까지 기다려다오.
* 인수봉 선후배 합동등반에서
2006년 11월 2일
들꽃산꽃山人/ 白 英 雄
인수봉 아래서 외박을 함께 한 록파티산악회 회원들

'82년 5월 23일 창립, 록파티산악회(대산연,서울특별시산악연맹가맹)는 자랑스런 후배들이
암ㆍ빙벽 전문산악회로 기수별 신입회원 교육과 함께 30년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