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간 청호반새
다시 찾아간 /
청호반새
국내 멸종 위기에 처한 청호반새가 육추를 끝내고 이소한 새끼 데리
고 다니는 새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지난 번 허탕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삼암동천
수로를 찾았으나 날씨가 흐린 게 멀리 혈구산 쪽에 시커먼 구름으로
잔뜩 찌푸린 날씨에 비 방울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소낙비는 차 루프를 새 차게 투닥투닥 내리치는데 준비해온 컵라면
먹으면서 소나기가 끝이기를 20 여분 정도 지나 멎기 시작해
황조롱이가 자주 앉던 나무 꼭대기에 새가 보여 쌍안경으로 확인하
고 좀 더 가까운 수로 나무와 전선 줄에 올 때 가지 기다렸는데 어미
청호반새가 새끼를 끌고 건너 수로에 이동해 따라 갔으나 수로변 나
무에 앉은 청호반 새는 낮은 자세를 취하는 사이 날아가고 더 찾을
수 없었다.
허허벌판 들녁수로에서 새 중에 경계가 예민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조금 닥아가면 휘리릭 날아가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2022년 7월 24일
들새산새山人 : 시몬 白 英 雄
청호반새(파랑새목 물총새과) 학명 Halcyon pile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