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솔나리는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솔나리는 어디로 갔을까
지난 몇 번 비가 이곳에도 내린 것 같은데 임도를 지나는 숲가에
꽃들은 개화상태를 볼 때 지난 해 꽃송이 보다도 어딘가 왜소한
모양인데 하늘말나리만 이제 개화를 시작하면서 반겨 주었다.
올해는 좀 빠른 길로 가기 위해 반대편 임도로 코스를 잡고 오르
기 시작했으나 지도에서 본 길과는 가늠 할 수 없었다.
어딘가 임도를 질러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혼자서
계속 걸어가다 만나 오른편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며느리재까지
4.9km 붙어 있어서 더 가야 하는 건지 분간하기 어려운 가운 데
휴대폰 통화를 다시 시도 했으나 무용지물이다.
다시 되돌아 가는 길에 중간에 일행을 만나서 다시 걷기시작하여
처음 소인이 다달았던 곳에서 불과 100m 정도 남지 않았던 길이
아닌가 휴대폰만 옐로우님과 통화됐더라도 헛걸음은 면 할 수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리 운동 한 번 빡세게 잘했다.
이 날도 송죽님 노고 많았는데 댁에 가셔서 막걸리 잘 드셨나요.
소인은 가지고 간 점심을 막걸리와 함께 저녘으로 먹었지요.
그러덴 지난 해 솔나리가 자생하던 지역에는 웬일인지 그렇게
그 자리에 많던 솔나리들이 별로 없어서 실망이 다시 찾기를
생각 좀 해야겠다. 그렇다고 다리품 판 것에 헛일은 소나기가
내려도 뭔가 하나 촬영하고 오는 내가 아닌가.
2015년 7월 8일
들꽃산꽃山人/ 白英雄(Simon)
이 지점에서(나중에 알고보니 100m 남기고) 되돌아 갔던 임도
하늘말나리(백합과)
산수국(범위귀과)
독활(두룹나무과)
엉겅퀴(국화과)
쐐기풀(쐐기풀과)
가래나무(가래나무과)
메뚜기가 혼자 걷는 나에게 반갑게...
노루오줌(범의귀과)
산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동자꽃(석죽과)
솔나리(백합과)
대전에서 오신 테리우스님 일행 좋은 촬영은 하셨는지요.